도마뱀과 곤충 風2

지난 봄 성묘 갔다가 아들놈의 호들갑에 놀라 뛰어 갔더니, 요놈이 웅크리고 있었다.
아직 선선하던 때여서 움직임이 아주 빠르지는 않았는데...뭐  줏어들은 말로는 꼬리를 자른다는 둥의....
때문에 혹시나 꼬리라도 잘라놓는 건 아닌지 내심 조마조마...1분여간 포즈를 취해주시고(취함 당하고)
다시 입산 수도의 길로 떠나셨다. 


달팽이 한쌍이다. 비오는 날 개천변에서 잡았는데....아이들의 성화에 집으로 가져와 버렸다.
개체수나 성별비의 분포에 따라서 스스로 성별을 바꾼다는데....
딱히 해충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골에 가면 해충 취급을 받는 놈들에,
개체수도 많은 놈들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딱 일주일만에 아이들의 관심 뚝...
결국 화단에 방생을 하게 되었는데....얼마전까지는 생존을 확인 했는데, 현재는 .......  


곤충계의 지존 장수 풍뎅이 수컷 이시다. 작년 여름에 후배에게 받았던 놈들이 남기고 간 풍돌이 2세이다.
작년의 장수풍뎅이는 그럭저럭 아이들의 관심 속에서 세상을 마감 했지만,
그놈들이 남기고간 알과 애벌레는 온전히 내 차지 였다.
그냥 죽일 수도 없고, 일일이 통에 나누어 때 맟춰 톱밥갈아주고 습도 맟춰주고....
그럭저럭 살아남은 애벌레가 30여마리가 됐는데.... 
성충이 되어가자 집사람과 아이들이 들고 나가서 친구들에게 돌리느라 신이 났다.
성충이 되고 나서도 암컷을 한마리 더 달라는 사람, 죽었으니 다시 달라는 사람 등등....
어차피 다 키울수도 없는 노릇....모두 주고 남은 것들이다.
좀 걸리는게 있다면 모두 한배에서 나온 것들이라 근친혼의 문제로 3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위에 계신 풍돌군의 배후자이시며, 여동생뻘 쯤 되는 풍순이 2세 이시다. 풍돌이의 열렬한 혼인 구애를 늘 묵살하시고,
풍돌이와 마주치지 않기위해 생활 주기는 낮으로 바꾸시는 결단까지 내리셨덨드랬다.
결국 열심히 먹는 것에만 몰입하시더니 후사를 남기지 못하는 불효를 저지르시고 풍돌이 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셨다.


요놈은 집 앞에서 잡은 매미다. 요즘 서울에서 보게 되는 매미는 죄다 말매미 아니면 유지매미 뿐이다.
소리도 귀청을 자극하는 놈들 뿐이고..... 참매미는 시골에나 가야 볼 수 있다. 
이것도 공해의 영향이라는데...
매미에게 수액을 빨려 말라죽는 나무까지야 없겠지만, 그래도 요즘엔 이놈들이 너무 많아졌다.  

강원도에 가서 본 잠자리다. 이곳 잠자리는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 갈 줄을 모른다.
팔이나 어깨 머리로 날라와 붙어있기까지 한다.
개체수도 장난이 아니어서 무심코 걷다 보면 발밑에는 잠자리 잔혹사가 연출되곤 한다. 
메뚜기떼의 습격 정도는 아니라도 그에 버금가는 놈들이 바위며, 땅이며를 가리지 않고 않아 있다. 

산초나무와 제비나비이다.
산초나무 꽃은 별로 꿀이 날 것 같아 보이지 않는 꽃이건만 제비나비들이 연신 날아든다.
아마도 생김세에 비해 속은 꽉찬 모양이다. 접근하기가 수월치 않아 멀리서 한장 찍어 봤다.



이놈을 찍고 이름을 알아봤더니 무당 거미란다. 갑자기 외국에선 이놈을 뭐라 부를지가 궁금해 졌다.
굳이 부르자면 샤머니즘 스파이더???    찾아봤더니 실크 스파이더란다.
얼마전까지도 이놈을 곤충이라고 생각 했던 것 같다. 
미안하다. 거미야  



요놈은 버들개인 것 같다. 계곡 상류쪽의 차가운물, 그것도 1급수에만 서식하시는 귀한 몸이시란다. 
이런 분을 몰라뵙고 손바닥에 올려놓고 경거 망동을 일 삼았으니.....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어종은 사람의 손에 올려놓으면 화상(?)을 입는다고 한다. 
14도 내외의 차가운 물에 살다가 30도가 넘는 사람의 손이 닿게 되면, 죽음에 이르는 병을 얻게 된다는......
쩝 ...몰랐다. 

덧글

  • organizer 2008/08/20 13:25 # 답글

    도마뱀 꼬리는... 꼬리를 잡아야 잘라집니다..(?)

    대신 새로 나는 꼬리는 원래 꼬리보다 훨씬 이쁘지도 않고... 대개는 보기에 흉해집니다.

    사진을 보니, 몸통을 잡고 있는데, 이 놈 꼬리는 온전하게 잘 보전된 것 같습니다.

    ---

    곤충 키우는데 달인이신 듯 합니다.

    .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