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걷이 風3

벌써 결실의 계절 가을도 다 지나가고 곧 겨울입니다.
결실의 계절이라지만 정작 제 자신이 맺은 열매는 하나도 없이,
다른 생명들의 결실에 대신 만족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렇게 많은 결실물들을 내어 놓는 이 생명들에게 조금은 면목이 없습니다.

요놈들은 미니 옥수수 입니다. 토종은 아닌듯 한데 원산지는 잘 모르겠고, 팝콘용 옥수수로 불립니다. 그 크기는 아주 작아서 아래 사진처럼 손바닥안에 쏙 들어갈 만한 앙증맞은 모양입니다.



아래 있는 이놈은 작두콩입니다. 아이가 도서관에서 주는 선물로 받아 온 걸 심었는데, 제법 열렸습니다. 이놈은 그중 작은 놈인데도 일반 콩에 비해 그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작두콩은 차로도 마시고 약으로도 쓰고, 장도 담근다고 합니다.  비타민A가 일반콩의 130배 비타민C는 20배 정도가 들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나 어쩐다나......저희는 그냥 밥할때 넣어 먹었습니다. 


작두콩알도 일반 콩의 서너배는 족히 된다는.....



옥수수는 보통 콩각지 만하고 작두콩은 보통 옥수수보다 더 큽니다.

콩을 수확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콩을 말리기 전에 콩깍지를 까면 이렿게 반짝반짝 윤이 납니다.



요놈들은 탱자 입니다. 요즈음엔 보기 힘들지만, 예전 시골집 담벼락에는 대부분 있었던.... 요놈들도 약으로 쓰지만, 저희는 그냥 방향제로.... 橘和爲枳라지만, 사실 향기는 귤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요 새카만 것들은 다들 아시는 해바라기씨 입니다. 꽃이 얼마나 큰지 주막집 소반만하게 피었었는데, 꽤 많은 양의 씨앗이 나왔습니다. 까먹기는 조금 많고, 기름을 짜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그래도 은근과 끈기로 하나하나 까서 아이들 먹이고 저도 먹었습니다.



밭에서 쑥쑥 크고 있는 무 입니다. 햇볕을 잘 받는 곳의 무는 벌써 다 자랐지만 약간 응달이 지는 곳의 무는 아직 알타리 수준이라는....



집 주변, 밭 주변에 널려 있는 잣 입니다. 원래는 요놈들도 소중히 거두어야 하는데, 잣방울 속에서 잣을 꺼내고 다시 단단한 껍질을 까낼 엄두가 나지 않아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뭔가 잣을 까는 기계나 방법이 있긴 할텐데.... 아직까지는 엄청난 내공을 요구하는 작업인지라...



다들 아시는 산수유 입니다. 차로도, 약으로도 먹습니다. 예전에는 가격이 비싸서 이 나무 몇그루만 있으면 자식 공부 시킬 수 있다고 했었다는데, 요즈음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대추 입니다. 올해는 대추가 아주 많이 열렸습니다. 아이들과 한것 집어먹고 이제 남은 것을 말리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쭈빗대던 놈들도 대추의 달콤한 맛에 홀딱 넘어 갔다는...


이제 거의 다 말라가는 중입니다. 말린 대추는 끓여 먹거나 음식을 할때 함께 넣어 먹습니다.



요놈은 땅콩입니다. 원래 뿌리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하는데... 몇 놈 안달렸다는....땅콩은 볶지 않고 먹는게 더 맛있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데..... 저를 따라 날땅콩을 주어먹은 둘째가 몇일째 설사로 고생을 했다는....



다들 아시는 은행입니다. 냄새는 좀 구리지만 열매는 아주 맛있다는.... 은행도 약재인데,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이 조금이라도 높아지지 않으련가 해서 매일 조금씩 온식구가 볶아먹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약재가 아닌게 거의 없네요....

은행도 이렇게 말리고 있습니다. 당장 먹을 것은 껍질을 까서 냉장실에 넣어두고 두고 먹을 것은 잘 말려 놓습니다.  



호두도 조금 땃습니다. 이미 많이 먹어서 몇개 남지 않았지만......
사실 호두는 약간 덜 영근 것이 더 맛있다는 걸 아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보통 장에서 구입하는 호두는 바싹 말라서 속 껍질채 먹게 되는데, 약간 덜 영근 호두나, 갓 딴 호두는 속 껍질을 벗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로 하얀 속살이 나오죠. 이 속살은 정말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물론 덜 영근 호두 속살을 먹기위해선 손에 시커먼 호두물이 드는 것을 감수 해야죠.     



밤도 조금 땃는데 벌레가 장난이 아니라는 ...... 복숭아와 밤은 어두운 곳에서 먹으라는 말도 있던데....
마도 조금 캣는데.... 마는 어찌나 깊이 뿌리를 내리던지..... 캐다가 기력이 다해서 그만.......

덧글

  • l3luetOSs 2009/11/06 09:20 # 답글

    옥수수가 완전 귀엽네요..먹기가 아까울것 같습니다..^^
  • photopaper 2009/11/06 23:36 #

    먹기 아까워서 아직 몇개 남겨 두었답니다.
  • 2009/11/06 09:2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photopaper 2009/11/06 23:37 #

    작두콩으로 차를 만들어 볼까 하는데....잘 될지는 모르겟습니다.
  • 카이º 2009/11/06 15:05 # 답글

    옥수수 완전 귀엽고 콩은 완전 멋진데요 ㅋㅋㅋㅋ

    어째 콩 다섯개정도면 옥수수 크기가 될듯요 ㅋㅋㅋㅋㅋ
  • photopaper 2009/11/06 23:41 #

    예 둘다 멋지고 귀여운 놈들이죠. 자연의 생산물치고 어디 그렇치 않은 놈들이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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